登上開滿杜鵑花的山路 生活的煩惱一掃而空(1)
산철쭉길 오르니 버거운 삶이 가볍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이면도로는 아침 7시부터 사람과 대형버스로 북적댔다. 여행사의 관광버스만 줄잡아 10여 대. 행선지도 제각각이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행선지가 있었다. 봉화산(전북 남원)이다. 모두 세 대나 대기 중이었다.
이날 봉화산은 산철쭉이 만개했다. 그러니 찾는 이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기자의 관심은 거기에만 있지 않았다. 같은 곳을 찾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었다. 이 세 대의 버스로 떠나는 여행객은 그 스타일이 달랐다. 두 대의 버스엔 산철쭉을 감상하려는 꽃길걷기 여행자가 탔다. 나머지 한 대는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봉화산을 찾아 산철쭉 능선을 통과해 정상까지 오르기로 한 백미대간이라는 대간걷기 여행자였다.
그런만큼 여행자의 구성과 복장도 차이가 났다. 걷기여행자는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았고 20대 직장여성부터 중장년층 부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그러나 백미대간의 대간걷기 참가자는 모두 등산복 차림이었다. 기자는 산철쭉 걷기여행자를 따라붙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걷기여행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역에서 참가자를 더 태운 뒤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 첫 도착지는 지리산 자락의 함양에 있는 상림이었다. 상림은 위천이라는 물가에 펼쳐진 길이 1.5km의 아름다운 숲. 9세기 말 이곳 함양에 태수로 부임한 신라의 문호 최치원이 홍수에 대비해 조성했는데 역사가 천년을 넘어 천년의 숲이라고 불린다.
여기서 남원의 봉화산은 자동차로 30분 거리. 산철쭉 트레킹에 앞서 예고편 성격으로 넣은 코스인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상림 그 자체를 보여줄 요량이지만 거기에다가 근처에 오곡밥을 내는 맛집도 있기 때문. 여행길에 식사는 여행 그 자체라 할 만큼 중요하다. 걷기여행에서도 다르지 않다.
식후에 찾은 상림의 숲 그늘. 내 몸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 것처럼 짙기도 짙다. 5월 신록의 풋풋한 싱그러움이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숲 밖이 따가운 햇볕 아래 27도까지 오른 그날 같으면. 숲 속으로 한걸음만 옮겨 들어서자.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숲 그늘 짙은 숲 속에는 오솔길도 있고 구름다리도 있고 그 아래로는 맑은 물도 흐른다.
빈터에는 정자도 여러 채 있다. 정자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도 이 숲에서 느낄 것이다. 땡볕과 무더위를 막아 주는 숲과 자연의 고마움을. 그 고마움을 이렇듯 절실하고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곳. 상림이 아니라면 평지에서는 찾기 힘들 것이다.
산책 후 버스는 봉화산을 향했다. 그리고 여행자를 복성이재로 오르는 등산로 앞에 내려주었다. 버스는 산줄기 너머에서 기다릴 계획이다. 일방통행의 걷기여행이야말로 여행 상품만이 갖는 특별한 장점. 직접 차를 몰고 왔다면 오른 길로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으니까. 예서 산철쭉 능선까지는 멀지 않다. 산철쭉은 백두대간 산줄기에 자생하는데 길가에서 산길로 20분이면 닿는다.
복성이재로 오르는 산길은 좀 가파른 편. 그런데도 아이들은 잘도 걷는다. 천천히, 조심조심 엄마 아빠를 따라 신중하게 발을 딛는 데 금방 능숙해진다. 아파트에서만 자란 아이들치고는 무척 적응이 빠른 편이다. 산 아래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중턱. 야호 야호 하는 소리가 아이들 입에서 속속 터져 나온다. 기분 좋은 풍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온다.
복성이재로 오르는 산길에도 산철쭉은 피어 있었다. 그러나 재 마루에 오르면 그 광경은 곧 잊혀진다. 주능선 아래로 산을 붉게 물들인 거대한 산철쭉 군락 때문이다. 여수의 영취산에서 보았던 붉은 진달래 군락과 어쩌면 이리도 비슷한지. 기자는 그 닮은꼴 모습을 기억하며 어머니 지구가 우리에게 선사한 이 산하의 자연에 감사했다.
산철쭉이 숲을 이룬 곳은 백두대간 능선 위다. 지리산에서 몸을 일으킨 대간 줄기가 북쪽 덕유산을 향해 치닫는 도중이다. 군락구간은 400m쯤. 복성이재에 오른 여행자는 봉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이 대간의 산줄기를 따르는데 군락지에 발을 들이면 그 길은 어른 키 높이로 자란 산철쭉의 숲 속을 통과하는 터널로 변한다. 그 길. 마주친 두 사람이 서로 비켜서야 지날 수 있을 만큼 좁다.
산철쭉에 뒤덮인 봉화산 줄기. 철쭉꽃이 불꽃인 양 산줄기는 온통 그 불길에 활활 타오른다. 그 모습은 복성이재에서도 아름답지만 내려선 치재에서 꼬부랑재 쪽으로 100m쯤 올라가 바라보면 더 찬란하다. 그리고 아침보다는 오후가 좋다. 오후가 되어야 꽃핀 사면으로 해가 들기 때문. 오전에 상림을 찾도록 한 것은 이런 부분까지 감안한 여행사의 노하우다.
이제 하산길. 치재에서 주차장까지 가파른 산길은 나무계단길. 그리고 내려가는 내내 왼편에는 철쭉으로 뒤덮인 산등성이가 여행자를 배웅한다. 남원시는 자생 군락 아래 이쪽 산등성이에도 산철쭉을 심어두었다. 그 키 작은 어린 나무에서 여린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제 몇 년 후면 이 계단 주변도 저렇듯 아름다운 산철쭉 꽃밭으로 변하려니. 모두 그런 생각을 해서일까. 내려오는 모든 이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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